며칠 째 머리가 지끈거리는 게 감기 기운이 떨어지질 않는다.
아침에 두통약 두 알을 먹었더니 조금 나아진듯 하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기어이 나섰다.
410번을 타고 앞산공원관리사무소앞 정류장에서 하차.
1997년 월드컵 예선 한일전의 추억.
그리고 잊혀진 시간들.
그 잊혀졌던 공간에 오늘 내가 있었다.
앞산공원을 내려와 고산골로 향했다.
저무는 가을이 곰삭고 있었다.
메타쉐콰이어길을 걸어 상동교까지 내려와서 집까지 버스를 타고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오랜만에 신천둔치를 걷기로 했다.
지난 해는 참 많이도 신천둔치를 걸었었지.
걷는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살아 있어서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하루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였다.
수성교 아래 도착했을 즈음엔 이미 많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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