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徒步 ·旅行 ·日常

21년 9월 27일 비슬산

사무실에서 불편한 일이 있어 서둘러 나섰다.

마땅히 갈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아 비슬산 쪽으로 향했다.

 

명부전 내부를 찍고 있는데 요사채 쪽에서 중이 내쪽으로 다가오면서 말하길 

뭐하시는 분인데 그리 사진을 찍으시냐고 한다.

한 30 몇 년 전에 여기 명부전에 대한 추억도 있고 해서

이렇게 찍어본다 하니

그 긴 세월 동안 그 사이 한 번도 올 틈이 없었냐고,

살다보니 그리 되었다고,

그래도 그렇게 찍으면 어쩌냐고 하길래

찍어서 마음에 담아두고자 한다 하니 돌아선다.

사찰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말을 빙빙 돌리는 본새가 사람을 얕잡아보는 듯하여 몹시 불쾌하였다.

오늘은 일진이 아주 좋지 않은 날이다.

 

 내려오다가 전기공사 현장을 마주쳐서 한참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