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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 ·趣味

2021년 7월 28일

망설이다가 오후 2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다

 

 대구중앙중고등학교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저기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이 엊그제 같다.

인간사 일장춘몽이라 한세월 빠르기도 하다.

 

폭염이라더니 깊은 산 선본사 입구에도 한낮의 열기가 작열하고 있다
더워서인지 관봉을 오르는 인기척도 뜸하다
 영천 방면
늘 느끼는거지만 갓바위라는 유명세에 비하여 관봉 주변은 어수선하고 구서구석엔 쓰레기까지 나뒹군다.
 용주암을 당겨보고
 하나의 소원은 들어주신다는 부처님의 표정은 쉬이 소원을 말하면 안 될 것처럼 근엄하시고
 가는장구채
 물양지꽃
 특이한 색의 풍뎅이
동봉쪽에서 본 갓바위 옆면

일전에 올라가 본 바위 위에서 일몰을 보고 내려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포기하고 대구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대구포항고속도로를 당겨보고

마음도 가라앉은 터에 오랜만의 산행이어서인지

내려오는 길에 왼쪽 무릎이 아팠다.

 

관암사는 들러지 않고 지나쳤다.

삼성각과 용왕당을 들렀다.

그저 이 마음의 요동이 그치기를 기원했다.